과거에는 안경이 단지 시력을 교정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안경이 단순한 기능적인 면에서 패션 소품으로 보는 생각의 전환을 공간에 그대로 표현한 안경 리테일샵이 바로 베를린에 위치한 ‘brille 54’이다.
브릴레 54는 프라다(Prada)에서부터 아이스 벌린(Ic-Berlin)의 최신 안경과 선글라스를 선보이는 리테일샵으로 건축•인테리어 회사 플라예르 & 프란츠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 브릴레 54 선 까르티에 205 (brille 54 Sun Quartier 205)와 브릴레 54 까르티에 206(brille 54 quartier 206), 브릴레 54 로젠탈레 스트라세(brille 54 rosenthaler strasse)를 소개한다.

Design Alexander Plajer + Werner Franz/ plajer & franz studio Photographer Fritz Busam Location Friedrichstrasse 67, quartier 205, 10117 Berlin Size 52m2 Competion Period 2000.5
디자인 알렉산더 플라예르 + 베르너 프란츠 사진 프리츠 부잠 위치 프레드리히 스트라세 67, 까르띠에 205, 10117, 베를린 면적 52m2

brille 54는 적은 예산으로 작은 공간에 고급 브랜드의 샵을 인테리어를 해야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갖고 있었다. 디자이너는 b54 프로젝트를 처음 맡았을 때, 안경판매점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고객들이 매장에 와서 직접 써보고 구매하는 것으로 끝나는 안경점에 샵 안에서 무언가 이야기할 꺼리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러한 이유로 거대한 유리 큐브를 세우고, 매장 전면 유리에 유리 선반을 설치하였다. 유리면과 선반이 경계없이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조립 방법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극시킨다.

디자인 알렉산더 플라예르 + 베르너 프란츠 플라예르 프란츠 스튜디오 사진 마르쿠스 테데스키노, 나드야 클리에 위치 프레드리히 스트라세 171 면적 94m2
Design Alexander Plajer + Werner Franz / plajer & franz studio Photographer Markus Tedeskino, Nadja Klier Location Friedrich strasse 171, quartier 206, 10707 berlin Size 94m2 Completion period 1999.3

명쾌하고 기능적이면서도 무언가 비밀스러우면서 고급스런 이미지를 풍긴다. 밖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이러한 분위기에 취해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마치 화랑과 같은 ‘b54 quariter 206’은 유리와 금속을 이용해 투명한 진열장과 선반을 만들어 마치 거울의 방 속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매장 오른쪽에 위치한 선글라스를 진열한 테이블은 칸막이를 하지않고 개방시켜 손님들이 자유롭게 원하는 것을 골라 착용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유리로 만든 진열장은 마치 공중에 떠있는 듯하다.

매장 반대편의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한 안경이 진열된 은도금 장은 지나치게 과장되지 않고 정화된 외관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은도금 판은 각각의 진열장을 분리하며, 판이 축을 따라 회전하면서 디자이너가 준비한 또 하나의 ‘마법거울’ 이 모습을 드러낸다.
소가죽 의자는 차가운 이미지를 완황시키고, 벽에 보여지는 70cm의 렌즈와 180개의 판자로 치장한 기둥과 반투명 유리 칸막이 등 섬세한 디자인 요소들은 비밀스러우면서도 호화스러운 시각적 체험을 안겨준다.

디자인 알렉산더 플라예르 + 베르너 프란츠 사진 프리츠 부잠 위치 로젠탈레 스트라세 36 면적 50m2
Design Alexander Plajer + Werner Franz / plajer & franz studio Photographer Fritz Busam Client brille 54, berlin Location Rosenthaler Strasse 36,10178 Berlin Use Retail Shop Size 50m2 Completion Period 2002. 10 Flooring Rubberflooring

브릴레 54 로젠탈러 스트라세는 플라예르 프라츠가 디자인한 브릴레 54 리테일 샵의 네번째 작업이다.
실질적인 사용자를 위해서 안경사들의 조언을 설계에 반영했으며, ‘눈을 쉬게하는 장소’를 컨셉트로 디자인하였다. 움푹 패인 듯한 장식의 카운터와 자동화된 조명 시스템 이외에도 샵 뒤쪽으로 작은 방을 만들어 눈에 거슬리는 의학 장비와 시력검사를 위한 의료 공간을 따로 마련하였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카운터 아래에는 원형의 골을 파서와 목렌즈와 같은 형태로 재미있게 표현했다. 하지만, 이 매장이 손님을 끄는 주요한 요소는 좁은 계단을 통해 접근하는 성지의 느낌을 살린 구조물이라 할 수 있다. 말발굽 모양의 아치 뒤에 설치한 장식물은 망원경과 같은 효과를 낸다. 9개의 나무판으로 구성하였고, 바깥쪽의 큰 원에서 각안으로 들어 가면서 원이 점점 작아지도록 디자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