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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무겁지만 가볍고, 어둡지만 빛난다

2006-08-03


디자인은 프로그램에 충실하여야 한다. 루소의 디자인도 보석점이라는 프로그램과 고객들에게 던지는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거친 돌은 오랜 세월과 견고한 작업을 거쳐 보석으로 탄생한다. 전시룸에서 공간을 압도하는 요소는 ‘보석’에서 비롯하며, 보석이 지닌 물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공간은 무겁지만 가볍고, 어둡지만 빛난다.’

오랜 세월에 걸쳐 퇴적한 지층은 사비석으로 마감한 벽면으로, 지층 속에 쌓인 광물에서 탄생한 보석은 유리기둥으로 표현하였다. 바닥, 전면과 천장은 검은색이 주는 중량감이 주조를 이루며 여기에 엑스텐조와 흑경 재료로 색다른 느낌을 추가했다. 작은 보석을 전시하는 공간에서 조명은 큰 영향력을 갖는다. 테스트를 통하여 모든 조명은 LED로 계획했고, 벽면의 디스플레이는 유리기둥과 함께 발광하도록 했다. 전면은 중첩유리를 이용해 공간에 깊이감을 더해주었다.
모노톤의 유럽거리 사진을 사용하여 물리적 깊이 너머, 마치 어느 곳에서 꺼낸 누군가의 기억마냥 시간적인 깊이도 부여했다. 이를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유리 파티션의 필터너머 공간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다.
다이아몬드는 작은 불빛 하나에도 여러 각도로 빛난다. 작지만 인상적인 공간으로서 구성 요소 하나하나를 통해 끊임없이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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