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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도시_킨더스타드

2009-06-30

<킨더스타트> (‘어린이 도시’라는 뜻의 네덜란드 어) 프로젝트는 2003년 네덜란드 건축사협회(BNA)가 로날드 맥도날드 어린이재단과 함께 시행한 젊은 건축가 설계경기에서 생겨났다. 이 경기에서 스폰지 아키텍츠와 루팔리 굽타가 IOU 아키텍쳐와 협력하여 1등 상을 받았으며, 그와 동시에 시공관리를 포함하여 프로젝트의 안팎까지 우승작 전체를 실현하는 작업을 맡았다. <킨더스타트> 의 목표는 어린 환자와 가족과 친구들이 병원이라는 불유쾌한 환경에서 벗어나 훨씬 나은 분위기 속의 만남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동 환자를 위한 전문화된 형태의 이 새로운 보건 서비스는 방문객에게 잠시 동안 아이가 아프다는 사실을 잊게 해 주는 동시에, 치료를 받고 있는 동안에도 4~18세의 어린 환자가 정상적 발달 과정을 경험할 기회를 마련해 준다. 이로써 환자의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킨더스타트> 는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의료원의 동측 옥상에 자리 잡고 있다. <킨더스타트> 의 기본 개념은 어린이가 외부, 즉 자연과 접촉하게 하자는 것이다. 이 기본 개념은 자연 재료(목재, 석재, 사진)를 사용하고, 완전히 개방된 파사드와 커다란 지붕창을 설치하여 자연광을 들이는 동시에 머리 위 35m에서 하늘과 날씨가 내 손에 잡힐 듯한 느낌을 줌으로써 구현됐다. <킨더스타트> 는 사실 커다란 놀이터, 작은 집, 거리, 골목, 가로등 등을 갖춘 작은 도시이다. 8m 길이의 터널이 입구 역할을 한다. 이 터널은 병원에서 <킨더스타트> 라는 상상의 세계로 건너오는 관문이 된다. 터널의 단면은 사각형으로부터 둥근형으로 모양이 변하며, 반투명 플라스틱 이면에서 LED 조명을 비춤으로써 연중 4계절에 맞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중앙의 커다란 계단실은 두 층을 매끄럽게 연결하는 동시에 연극 무대나 영화관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개방된 공간에는 분위기와 크기가 제각기 다른 여러 개의 방이 상자 모양으로 배치돼 있다. 이들 상자는 자연의 주제(이끼, 나무기둥, 벌집, 물방울, 바위)를 확대한 사진으로 마감했으며, 파사드 밖으로 튀어나오며 안과 밖의 경계가 흐려지게 만든다. 안과 밖의 흐려진 경계선, 그리고 재료, 조명, 하늘과 암스테르담 시와 숲을 바라보는 멋진 경관을 통한 자연의 표현 등이 하나로 어우러져 ‘밖에서 여기저기를 다니는’ 느낌을 전달한다. 나아가 이곳에는 극장, 디스코 음악을 들려주는 DJ실, TV실까지 갖춰져 있다. 좌석과 조종실 등 재조립된 비행기 부품이 있는 스히폴 공항 관제탑에서는 멀리 공항까지 보이며, 비행기가 착륙하는 광경을 진짜 음향효과와 함께 구경할 수 있다. 그 곁에는 작은 축구장이 있다. 위즈키즈 코너에서는 인터넷을 이용하고 가상 게임을 하며 작은 영화를 볼 수 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공간도 있다. 끝으로, 미끄럼틀이 있어서 어린이들이 10층에서 타고 9층으로 내려올 수 있다. 그리고 다른 구역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으로, 조용한 분위기의 거실 구역이 있어서 부모들이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다.

글 : 스폰지 아키텍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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