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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 리뷰

스파이스박스 & 캠퍼 뉴욕, 마드리드

2013-06-24


일본의 디자인 스튜디오 넨도(nendo)가 두 가지 새로운 공간 프로젝트 소식을 알렸다. 일본의 글로벌 광고 회사 하쿠호도(Hakuhodo)의 계열사인 종합 디지털 에이전시, 스파이스박스(Spicebox)의 오피스. 그리고 스페인의 신발 전문 브랜드 캠퍼(Camper)의 뉴욕, 마드리드 매장이다.

에디터 | 길영화(yhkil@jungle.co.kr)
사진제공 | nendo(http://www.nendo.jp)


스파이스박스(Spicebox) 오피스

스파이스박스는 마치 스프링으로 튀어 나오는 피에로 박스처럼 사람들에게 놀라움과 즐거움을 전해주는 것을 모토로 한다. 넨도는 회사의 이름과 성격에 맞게 그들의 새로운 공간에 일곱 개의 박스를 집어넣었다. 업무 공간들인 각각의 박스는 젖혀진 채 열린 형태의 입구를 가진다. 한쪽 면이 젖혀지기도 하고, 모서리가 젖혀지기도 하는 등 열리는 방식은 박스마다 조금씩 다르다. 감춘 듯 보여주는 이러한 형태는 박스 내외부를 바라보는 시선에 독특한 경험을 안겨준다. 이때 복사기나 쓰레기통 등의 굳이 보여질 필요 없는 기능적 요소들은 외부의 시선을 피해 박스 안에 숨겨진다. 업무에 있어 창의적 사고가 중요한 곳인 만큼, 젖혀진 입구는 박스 주변을 거니는 사람들에게 들어오기 전에 먼저 닫힌 생각부터 열라는 조언을 건네는 듯 하다.


캠퍼(Camper) 뉴욕, 마드리드

캠퍼 매장 디자인은 독특하기로 유명하다. 이번에 문을 연 뉴욕과 마드리드 매장은 다른 곳보다 조금은 규모가 있는 편으로 넨도는 파리, 오사카 등 다른 도시 매장에서 이미 선보였던 공간 콘셉트를 발전시켜 적용했다. 넨도가 사용한 콘셉트는 ‘허공을 자유롭게 걷는 신발'로 이번 두 매장에서는 전체 공간을 캠퍼의 대표 모델인 ‘Pelotas’ 신발로 가득 채워 넣었다. 벽면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화이트의 신발들은 마치 예술적 오브제를 보는 듯 하다. 또한 신발에 비친 빛의 그림자들이 벽을 타고 쏟아지는 모습은 공간에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곳에서 신발은 디스플레이 되는 제품이자 공간 디자인을 완성하는 재료, 두 가지 유형으로 놓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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