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12
한글의 힘: 소통을 위한 시그널 콘텐츠
세계의 모든 언어를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글, 한글-
어려운 한자로 인해 소통의 길이 막혀있던 우리 말은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와 함께 일반 백성들도 글로써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게 되고 삶이 더욱 풍요로워졌다. 한글을 통해 소통하고 누리는 문화는 시와 소설로 더욱 풍성해졌고, 역사의 기억으로 남아 후세에게 감동을 주기도 한다. 그런 다양한 생각을 세대와 지역을 뛰어넘어 공유하게 하는 소통의 시그널 콘텐츠, 한글과 함께 짧은 여행을 떠나보자.
기사제공 | 팝사인
First Sign : 한글의 시작, 국립한글박물관
2014년 10월 9일 한글날 개관, 서울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인근 소재
지난 한글날 개관한 국립 한글박물관은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직접 체험해 보며 한글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전시시설이다.
건축물의 형태는 모음의 기초가 ‘하늘, 사람, 땅’을 형상화하였으며, 강의실, 회의실, 도서관(한글누리)의 1층과 상설전시실이 있는 2층, 그리고 기획전시실과 한글배움터, 한글놀이터가 위치한 3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상설전시 ‘한글이 걸어온 길’
상설전시관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한글의 창제원리를 설명하고, 다양한 한글 자료와 영상, 체험 시설을 통하여 한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상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하였다. 특히, 디자인 콘셉트 확립을 통하여, 주제영상과 인터랙티브 콘텐츠 등에서 일관적인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있다.
2. 한글배움터
한글이 익숙치 않은 외국인, 다문화 주민들을 위한 인터랙티브 체험형 공간이다. 자음, 모음의 구조와 발음을 쉽고 재미있게 습득하고, 소리문자인 한글과 한국문화를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이 공간은 오직 제스처 센싱과 미디어테이블만으로 대형 프로젝션 스크린월에 투영된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고, 저장, 전달할 수 있는 디지털체험룸(Digital Experience Room)이다.
3. 개관기념 특별전시 ‘세종대왕, 한글문화 시대를 열다’ (2014.10.09 ~ 2015.03.01)
한글을 창제한 주인공으로써 세종대왕의 일대기, 훈민정음을 창제한 당시의 문화, 그리고 세종대왕의 업적을 현대적 해석한 다양한 미술 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내년 3월까지 전시 예정이다.
Second Sign : 한글을 누리다. 한국시집박물관
2014년 10월 3일 개천절 개관, 강원도 인제군 소재
또한 지난 3일 개천절에는 현대 시문학의 새로운 창달 및 발전을 위한 전시, 연구, 체험의 장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강원도 인제군에 한국시집박물관이 개관하였다.
이곳은 특정 작가의 기념관이 아닌, 한국 근현대 시문학사를 ‘시집’을 통해 정리하여, 시문학사의 큰 흐름을 이해하고, 현대시를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박물관과 인접한 만해마을과 함께 주변 문화 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종합 문화관광의 기반을 조성하며, 시를 디지털 체험 콘텐츠로 구성하여 관람객들에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가족 여행객 및 지역주민에게 다채로운 체험학습과 여가 및 휴식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Third Sign : 한글의 힘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2013년 6월 15일 남북정상회담 기념일 개관, 전라남도 목포시 소재
김대중 노벨 평화상 기념관은 김대중 전대통령의 고향이자, 학창시절을 보낸 목포 삼학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재임시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6.15공동선언을 발표했던 역사적인 6월 15일에 문을 열었다. 주 전시관에 전시된 옥중의 편지에서부터 감동적인 노벨평화상 기념사까지 글에 담긴 김대중 대통령의 역사와 정신을 새로운 공간을 통해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다. 김대중 대통령의 역경의 삶과 노벨 평화상 수상까지의 인생역정과 함께 ‘용기’와 ‘용서’라는 단어를 가슴에 남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글과 함께 하는 가을의 문화콘텐츠 여행
전시공간의 상징적 메시지, 시그널 콘텐츠. 이번 달은 ‘한글’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최근에 개관한 박물관, 전시관 등을 둘러보았다. 한글을 통해 전달되는 다양한 메시지와 콘텐츠를 통해 우리는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공유하며 소통한다. 짙어가는 가을, 여행을 떠난다면 꼭 한번 들러 글의 힘과 가치를 되새겨보는 기회를 가져 보자.